다문화가정은 아니지만 이주외국인 중 아내의 사별로 한부모가정이 된 케이스가 있다. 프래밀리 가족들은 거의 대부분이 편모가정이지만 이 가정은 편부가정이다.
15년 전 이란에서 종교적 탄압으로 기독교인 레바논 아내와 결혼하지 못하여 한국으로 왔다. 아이 셋을 낳고 행복하게 살아가던 중 3년 전 아내가 암으로 먼저 세상을 떠났다. 아빠는 홀로 청소년기에 있는 세 자녀를 양육하고 있고 비자문제로 근로를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아내가 건강했을 때는 둘이 같이 일하면서 경제적인 어려움이 덜했지만 아내가 아프기 시작하면서 병원치료비로 경제적인 위기상황에 놓였다.
한국국적을 취득하고 싶어하지만 경제적인 이유로 불가능한 현실에 좌절감을 느끼고 있는 아버지...
우리나라 복지혜택에서 제외된 이 가정은 프래밀리가 함께 손잡고 일으켜야 마땅한 가정이다. 특별히 엄마가 홀로 아이를 키우는 경우도 힘들겠지만 아빠가 아이를 홀로 키우는 경우는 더더욱 힘들다는 사실.
가장 고민하고 있는 부분은 엄마를 하늘나라로 보내고 난 뒤 어린 아이들이 받은 충격과 심리적 문제였다.
우선 행복한장바구니 대상자로 선정하여 생필품과 식료품을 지원하기로 하였고 아이들도 따로 만나 정서적인 부분을 터치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 아빠의 말 중에 가장 깊이 마음에 남는 것은 "선생님, 저에게는 진짜 친구가 없어요. 그게 가장 힘들어요." 라는 말... 함께 밥을 먹으며 "00씨~ 우리가 진짜 친구 되어줄게요!" 라고 이야기해주었다.
그렇다. 얼굴만 알고 상투적인 대화만 하는 관계 말고... '진짜 친구, 진짜 가족'이 되어주는 그런 프래밀리가 되어야겠다는 다짐을 다시한번 하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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