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3월 중순, 사단법인 프래밀리는 성북구 석관동으로 터전을 이동했습니다. 45평 사무실에 있던 집기들을 모두 정리하고, 이곳 25평 정도의 단독주택으로 아이들과 함께 짐을 싸고 풀었습니다. 처음에는 사무실이 뜻대로 구해지지 않아 마음 졸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지금 이렇게 아담하고 적합한 공간으로, 우리에게 꼭 필요했던 공간으로 이끌려(?) 오게 되었습니다.
프래밀리 청소년 아이들이 아니었다면 정리하느라 몇 달은 걸렸을 텐데... 일주일도 채 걸리지 않아 마음쉼터가 정리되어갑니다. 프래밀리는 다문화/이주민 청소년 아이들의 건강한 자립을 목적으로 상처 난 마음을 회복시키고 세워가는 곳입니다. 돌봄의 부재로 성장과정에서 꼭 필요한 정서적 채움이 빈 채로 남아 마음이 아픈, 사랑이 고픈 아이들입니다. 부모님의 이혼과 사별, 가정폭력, 아동학대와 방임, 그리고 이주로 인한 사회적 부적응 등 아이들의 마음에 쌓인 상처는 신체화 반응으로까지 나타납니다. ADHD, 불안장애, 섭식장애, 경계성 지능, 선택적 함구증 뿐만 아니라 지적장애, 자폐를 가진 아이들입니다. 이 아이들을 위해 프래밀리가 어떻게 빈자리를 조금이나마 채워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늘 마음에 자리 잡고 있지요. 2025년 3월부터 시작되는 '마음쉼터'는 프래밀리 청소년 아이들을 위한 공간으로 마련했습니다. 마음이 아픈 아이들, 슬픔을 삼키는 아이들을 회복시켜 우리 사회에 건강한 구성원으로 성장하도록 돕기 원합니다. 마음쉼터에는 방이 3개 있습니다. 청소년 아이들이 자유롭게 꿈을 꾸는 '자유로운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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